오늘의 드러머 빌리코햄

안녕하세요 오늘 불금인데 잠이 안오네요 ㅜㅜ 오늘 아침은 아니지만 새벽부터 적습니다. 

빌리코햄은 일단 1944년생 마찬가지

미국 출신입니다 (여기서 놀라운건 스티브겟 보다 나이가 한살 많네요 놀랍습니다 ㅎㅎ)

빌리코햄은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리와 함께 유명해진 미국 재즈드러머 입니다.

73년 10월 , 코햄의 솔로 <Spectrum>이라는 제목을 달고 발매됐다. <Spectrum>은 퓨전 재즈가 대중에게 익숙한 음악 장르로 자리매김 되기 훨씬 이전, 일찌감치 재즈·록·훵크의 클래식으로 칭송받았다.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전작들보다 훨씬 훵키하면서도 재즈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진 사운드였다. 

이 음반은 빌보드 재즈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빌보드 앨범 차트에는 26위까지 오르는 등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에 가장 놀란 이는 다름 아닌 빌리 코햄 본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Spectrum>은 사실상 서로 다른 두 부분으로 구성된 음반이다. 전체 수록곡 중 4분의 3은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동료이자 재능으로 똘똘 뭉친 뮤지션인 얀 해머(Jan Hammer)가 신서사이저로, 당시 막 떠오르기 시작하던 젊은 귀재 토미 볼린(Tommy Bolin)이 기타로, 맹렬하면서도 그루브로 충만한 연주가 장기인 리 스클라(Lee Sklar)가 베이스 기타로 참여했다. 이들 괴물 4인조가 마음을 모아 만든 트랙이 바로 'Quadrant 4', 'Taurian Matador', 'Stratus', 'Red Baron'이다. 

당시 토미 볼린은 조 월쉬(Joe Walsh)의 탈퇴로 갈팡질팡하던 하드 록 밴드 제임스 갱(James Gang)에 가입해 주가를 높이던 중이었다. 코햄은 볼린이 제임스 갱 이전에 활동한 밴드 제퍼(Zephyr) 시절부터 서로 친분이 있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볼린은 <Spectrum> 세션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Spectrum> 수록곡 중 나머지 4분의 1을 이루는 'Spectrum'과 'Le Lis'는, 앞서 재즈와 록을 넘나드는 데 거리낌이 없던 네 명의 천재들이 만든 활력 넘치는 훵키 그루브 뮤직과는 눈에 띨 정도로 달랐다. 즉 좀 더 전통적인 재즈에 가까운 사운드였다. 

이는 색소폰 연주자 조 패럴(Joe Farrell), 트럼펫·플루겔혼 연주자 지미 오웬스(Jimmy Owens), 기타 연주자 존 트로피(John Tropea), 베이스 연주자 론 카터(Ron Carter), 타악기 연주자 레이 바레토(Ray Barretto)가 참여한 덕분이다. 얀 해머도 여기서는 비교적 얌전하게 건반악기를 연주했다. 

<Spectrum>은 후대에 굉장한 영향을 끼친 앨범이다. 이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이후 우리가 '퓨전 재즈'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떠올리는 사운드의 전형이 되었다. <Spectrum>으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인물은 다름 아닌 제프 벡(Jeff Beck)이다. 

이 음반은 제프 벡의 향후 음악 인생을 뒤바꿔 놓았다. "<Spectrum>은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의 앨범들보다도 훨씬 더 내게 영향을 끼쳤다. 이 앨범을 듣고 음악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재즈 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영감을 주었다." 

제프 벡은 <Spectrum>으로부터 받은 영향과 영감을 <Blow by Blow>(1974)와 <Wired>(1976) 같은 명반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얀 해머와 함께 공연 활동을 하고 음반을 만들기도 했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제프 벡이 비교적 오랫동안 얀 해머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사실을 보면(해머는 제프 벡과의 활동 덕분에 대중의 인지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Spectrum>이 그에게 행사한 영향력이 얼마나 엄청난지 짐작할 수 있다. 

'Quadrant 4'는 빌리 코햄과 얀 해머의 폭발적이고 옥탄가 높은 즉흥연주로 시작된다. 나는 이 인트로를 듣고 충격에 빠졌다. 코햄 특유의 날렵하면서 육중한 드럼 연주도 당연히 감탄스럽지만, 무엇보다 해머의 신서사이저 연주가 글자 그대로 혁명적이다. 

처음엔 이 연주가 일렉트릭 기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1973년에 이런 기타 톤과 주법은 아직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엇이란 말인가? 바로 키보드다! 얀 해머의 불멸의 트레이드마크인 '신서사이저로 구현하는 기타 사운드'가 탄생의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이다. 

이렇게 듣는 이를 마비시키는 두 사람의 협연은 1분 남짓 이어지다가, 부기 셔플(boogie shuffle) 비트로 전환되면서 'Quadrant 4'는 본론에 진입한다. 이제부터는 토미 볼린의 호방한 기타 연주가 기세 넘치게 등장한다. 

토미 볼린의 기타 연주는 굵직한 톤과 미묘한 떨림이 일품이다. 그의 플레이는 프리(Free)의 폴 코소프(Paul Kossoff)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렇지만 블루스를 기반으로 훵키와 그루브를 마치 대평원의 햇살처럼 눈부시면서도 자연스럽게 전개하는 솜씨는, 오로지 볼린에게만 허락된 독보적인 기예다. 

토미 볼린의 정교하면서도 여유 넘치는 기타 연주 덕분에 'Quadrant 4'는 살벌했던 마하비시누 오케스트라와는 달리 신명과 흥겨움의 한마당으로 넘실거린다. 오늘날 우리에게 아로새겨진, 치밀하면서도 감각적인 퓨전 재즈의 선연한 첫 출현이다. 

저는 정말 입시 준비하면서도 그렇고 대학 때도 그렇고 스트라투스 랑 레드바론 정말 질리게 잼 이랑 합주 많이 했는데

정말 매번해도 너무 좋습니다 ㅎㅎ

정말 이만한 잼곡이 없었고 심심할때

모여서 할 곡이 이만한 곡이 없다 싶을

정도 였네여 ㅎㅎ 오늘은 빌리코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