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쉬는날이기도해서 창고 정리도 할 겸 꺼내봤습니다^^ (이게 대체 몇년만에 빛을 보는건지..ㅎ)
80년대후반에서 90년대 초반 타마 최전성기의 플래그쉽이자 메이플계의 명기로 일컬어지는 아트스타2의 커스텀 오더 사양입니다.
당시 사용하던 드러머들 이름만 나열해 봐도 사이먼 필립스, 팻토피, 라스울리히, 케니아르노프, 스튜어트 코플랜드, 레이포드 그리핀, 조나단 무버, 랜디 카스틸로, 커크 커빙턴(트라이벌 텍), 로드니 홈즈(산타나, BRECKER BROTHES), 레니 화이트, 스캇트레비스, 믹 플릿우드, 닉 멘자(메가데스), 조이 크래머(에어로 스미스), 빌리 코브햄, 조엘 로젠블렛(스파이로 자이라), 빌 브루포드 등등.. 장르 불문하고 왠만한 엔도져들이 이 모델을 거쳐갔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고, 8~90년대 락,퓨젼 열풍에 힘입어 타마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준 효자상품이기도 했죠.
이후 아크릴쉘, 티타늄쉘로도 한정 제작되었었으며 다들 잘 아시는 X의 요시키나 alfee의 드러머 하세가와 코지도 이 시리즈를 사용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94년 스타클래식의 등장과 함께 아트스타 커스텀으로 모델 체인지되며 재질,스펙의 변화를 반복하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이 마저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죠.
여담이지만 아트스타 커스텀과 같은 시기에 출시된 모델인 아트스타ES(에스프리)는 하드웨어의 모양을 빼면 기존 상위 모델들과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데다 중보급형이라는 애매한 위치때문에 그닥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가목을 사용했음에도 소리는 묵직하니 제법 괜찮은편이었죠)
아래는 당시의 엔도저분들 사진인데 클리니션으로 유명한 돔 파뮬라로 할아버지도 계시는군요 신기방기~
제가 알기론 국내에도 아트스타 킷 유져분들이 네다섯분정도 계신걸로 아는데 짧은탐의 레귤러사양은 아마 요놈 한대뿐일겁니다. (혹시라도 계신다면 저에게 제보를..ㅎ)
얕은 사이즈 옵션은 아트스타2 출시 한참후에야 추가되어 생산량도 많지 않았던데다 메이커 불문하고 락이든 재즈든 깊은 사이즈를 선호했던 시기였던지라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는 아트스타2는 10x10,12x11,13x12 사이즈의 깊은 사양이 대부분이며 간혹 국내 장터에 올라왔던 매물들 역시 같은 사이즈 일색이었죠. 덕분에 국내에선 여전히 아트스타=락드럼이란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구요.
개인적 취향상 어떻게든 짧은 사이즈의 아트스타를 구하고 싶어 유학시절 일본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었는데 새해초에 운빨을 좀 받은건지 가까운 지인 소개로 아~주 간단히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ㅎ
원 주인이 8~90년대 오리콘차트에도 자주 오르내리던 모 가수의 드러머로, 당시 방송국 연말 콘서트와 부도칸, 세이부 스타디움 같은 굵직한 무대들까지 올렸었다는군요.
나름 길고 굵직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지만 다행히도 제법 관리가 잘 되어 있는편이어서 만만치 않았던 가격임에도 잽싸게 업어와버렸습니다.
쉘 구성은 11x8, 12x8, 13x9, 14x10탐과 16x16 플로어탐, 22x16 베이스의 레귤러 사이즈로, 현존하는 아트스타2중에선 월드 와이드급 레어라고 부를만한 구성입니다.
당시 사이먼 필립스나 스튜어트 코플랜드,래니화이트의 세팅과도 비슷한 느낌에 요즘 유행하는 탐 짧은 가스펠 스타일까지 대응 가능한 전천후 사양입죠.
심지어 13"과 14"의 깊이도 일반적인 사이즈에 비해 3인치씩 짧은데 13"의 경우는 레귤러 사이즈가 추가되는 90년대에 조차 생산되지 않던 커스텀 오더 사이즈로 동일 사양은 한참 뒤인 스타클래식 시대에 들어서야 추가됩니다.(참고로 스타클래식 이전까지의 레귤러 사이즈는 13x10)
또한 이 킷의 화룡점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구경 짧은 11"탐의 경우는 세트 구입전까진 사진조차 구경 못했던 유물급 레어인데 10인치,12인치의 아쉬운 부분을 단박에 해결해주며 사이즈 특성상 11,13,16처럼 세팅시의 선택폭이 다양해지는 장점이 있죠.
또 하나의 레어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색상은 당시 카달록엔 게재돼 있지 않던 아티스트 커스텀 오더 래커피니쉬로, 전세계의 아트스타를 통틀어 단 한대(두둥~)밖에 없는 레어한 색상입니다.
최근 타마의 플래그쉽인 스타 시리즈에 AMO(atomic orange)라는 이름의 색상으로 정식 추가되었으며, 타마 엔도져인 로널드 브루너jr도 최근 비슷한 색상의 커스텀킷을 사용하기도 했죠.
▶로널드 브루너 jr의 커스텀 래커 kit
▶스타시리즈와의 비교샷
번들헤드는 타마의 로고가 들어간 레모 핀스트라이프가 장착되어 있는데, 요즘 트렌드에 맞게 코티드 계열의 단피를 장착해도 꽤나 응집력있고 윤곽 뚜렷한 사운드를 내주며, 쉘 구경이 짧기에 동 모델의 딥사이즈에 비해 반응성, 서스틴도 상당히 좋은편입니다. 아트스타 특유의 댐핑감 넘치는 어택감, 중저역대의 탄탄함은 현행 스타시리즈나 스타클래식과 비교해보면 완전 다른 물건이구나 싶을 정도로 피지컬 차이가 두드러지죠. (아빠와 아들 뭐 그런 느낌적인 느낌..)
또한 당시 타마의 최대 매력이라 할 수 있는 베이스드럼은 파워스트록3 + 약간의 타올뮤트만 해도 소위말하는 뚜둡쩍쩍 사운드가 그대로 나와주고 야마하의 어마무시 헤비쉘인 PHX 싸다구 날릴 정도의 깊고 웅장한 댐핑감을 자랑하는데 쉽게 말해 아래 첨부한 사이먼필립스 영상에 나오는 킥소리 그대로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쉘 재질은 현행 스타클래식 메이플에 비해 3겹 많은 탐 6mm,베이스 9mm의 캐나디안 하드락 9겹메이플인데 태생이 비슷해서 인지 군데군데 버드아이 성향이 눈에 띕니다.
이후 후속기종으로 출시된 아트스타 커스텀과 스타클래식부터는 명칭부터 하드 메이플이 아닌, 캐나디안 메이플, 혹은 프리미엄 메이플로 변경되고 (그마저도 나중엔 그냥 올메이플로..;) 나무 표면의 색감이나 결 패턴에도 눈에 띄게 변화가 생기게 되죠.
이 모델에서 종종 보이던 버드아이 무늬들도 스타클래식 등장과 동시에 아트스타 커스텀으로 모델체인지 되면서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되고 톤 자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당시 타마 제품들은 하드웨어까지도 올 메이드 인 재팬이었습니다. 피아노로도 유명한 KAWAI사(산하 KAWAI정밀금속)에서 하드웨어의 하청을 맡기도 했었다는데 실제로 당시 KAWAI가 제작한 드럼을 보면 하나같이 타마의 하드웨어와 동일한 형태의 러그,후프,스트레이너를 장착하고 있었죠. 일본내 금형분야에선 제법 입지가 굵은 회사라 타마 하드웨어의 짱짱한 퀄리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KAWAI의 설립자인 카와이 코이치는 원래 야마하 출신으로도 잘 알려져있죠)
끝으로 사진과 영상 몇개 더 투척해봅니다. 타마를 사랑하시는 유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11,12인치 탐
▶13,14인치 탐
▶사이먼 필립스의 아트스타2 (11,12,13,14인치 랙탐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역시 사이먼~ 존 메이어 트리오로도 활동했던 피노 아찌도 보이는군요
▶zildjian day london때의 사이먼 필립스 (스탠다드인 milestone의 드럼셋 버젼)
▶레니 화이트
▶라스울리히 (공식적으로 91~95년까지 동일모델 사용)
▶케니 아르노프
▶산타나, 브렉커 브라더즈의 드러머로도 유명한 로드니 홈즈와 백업을 넣고있는 베이스 임혁필씨
▶아트스타2킷에 스네어만 dw컬렉터군요. 아트스타의 음색 성향이 잘 나타나 있는 동영상이라 한번 올려 봅니다
▶스파이로자이라의 드러머 조엘 로젠블랫입니다. 데이브웨클이나 클리프 알몬드와도 비슷한 성향의 테크니션이죠
▶mr.big의 드러머 팻 토피 (오..오빠...)
▶데이브 그롤 (너바나)
▶Liberty Devitto (빌리조엘)
▶조이 크레이머 (에어로 스미스 "pump"앨범 레코딩)
이게 만약 국내 합주실이나 방송국쪽에 있었다면 진작에 폐기처분되고도 남았을 겁니다.
조엘 로젠블랫은 꽤 잘나가는 드러머인데 국내에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듯 하네요^^;
제 이목을 한방에 가졌갓던 바로 그드럼!!!!
플필 사진이 정말 멋지네요~ 벨브라스 훕이 탑재된 벨브라스쉘..^^
소리는 가지고 계신 사이즈랑은 많이 다를거여요~ 현재 다른 킷 사용중이라 나중에라도 세팅하게되면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여기 드럼몰에서 레귤러 싸이즈 모델 킷의 중고 거래도 있었고
11인치 탐은 몇번 소개 되었죠
제가 알기로 타마에서 텐져린 피니쉬는 21세기 이후에 나오는데
위 모델은 최대로 봐야 91,92년식 정도로 보이는데 의외네요
탐 마운트의 홀더는 아트스타2의 것은 아니군요 싱글 탐 홀더 역시 아니고....
아트스타2 모델에서 레어라면 피니쉬 보다는
파워럭 이나 림스 장착 정도는 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딥한 사이즈의 11인치탐은 저도 커뮤니티에서 가끔 봤습니다. (8인치 깊이의 11인치는 단 한번도 본적 없네요)
탐홀더는 90~91년 무렵까진 선택 옵션으로 가능했다고 합니다. 따로 아트스타2 전용홀더가 있었던건 아니죠.
그리고 말씀하신 레귤러 사이즈의 셋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안나오던데 언제 나왔던 매물인지 궁금하고, 텐저린 색상은 대략 96~97년도부터 2002년까지 있었던 피니쉬입니다. 그 이후엔 발매된적 없구요.
마지막으로 개인차일지도 모르겠으나 말씀하신 럭이나 림스는 어디까지나 선택사양인지라 레어도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봅니다. (당시 주문 옵션에 림스가 있었던것도 아닙니다만)그럼~
아트스타2 레귤러 싸이즈 파이브셋이 이 곳에 올라 왔었습니다.
96~97 년에 텐저린 컬러가 나왔나요?
또 아트스타2 탐 홀더 선택역시 저는 금시초문이군요
마치 스타클래식 킷을 구매 하면서 임페리얼 스타 탐홀더 받아오는 격인데....
커스텀 오더를 하는 입장에서 하위그레이드의 탐홀더를 주문 했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드는군요
탐홀더는 원 주인께서 그렇게 주문하셨다고 하니 그게 본인 취향이셨나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홀더도 사실 구하기 그리 어려운 아이템이 아닌지라 맘에 안들면 그냥 바꿔 끼우면 되죠.
96년에 나왔다가 정확히 2002년에 사라진 색상이죠.
지름과 깊이를 마음대로 주문 할 수도 없고, 나무 재질과 두깨를 고를 수도 없고....
카타록에 없는 피니쉬 선택보다는 파워럭이나 림스 장착, 버진 킥 정도가
커스텀오더에 정점이지 않았을 까요?
깊이와 색상은 일반인은 힘들지만 타마 엔도져들에겐 선택이 가능했고 현재도 그러하니 지름 또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덕분에 카시오페아의 드러머였던 노리아키 쿠마가이의 6인치탐이나 프랭크 비어드의 캐논탐 같은 요상한 물건들도 있었죠)
그리고 말씀하신 림스는 타마 정식 옵션에 아예 있지도 않았고 파워럭은 그냥 일반인도 주문 가능한 옵션이었으며 버진킥도 예나 지금이나 타마에선 그냥 일반 옵션입니다. (적어도 제 기준엔 레어 축에도 못 낍니다)
제가 몰랐던 사실 배웠습니다.
그란스타 커스텀 모델인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남색 계열이 맞다면 그 제품이겠죠
확실한 기억 없이 말씀 드려 죄송 합니다.
림스가 정식 옵션에 없었다면 피니쉬 오더 역시 정식은 아니겠죠
위 아트스타의 주인이 타마 엔도져 정도 되기에 주문이 가능했던 것으로 이해가 되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탐 홀더는 아직도 의문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떤 대결을 하는 것은 아닌데 인격적 완패라 하시면.....
여하튼 짜증나게 해 드려 죄송 합니다.
카메라가 보컬 얼굴쪽을 잡으면 배경은 항상 타마 마크가 보이던..ㅋㅋ
구경 잘하고갑니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 봐도 질리지 않는 정말 잘 만든 디자인 같습니다^^
드럼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랍고
그러한 열정에 감히 존경을 표합니다.
그저 사진만 봐도 경이롭기만 합니다...
귀한 악기의 입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소중히 간직하시고 즐거운 음악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판매자연락처와 번호요청
판매자연락처는 상품등록시 본인인증연락처로 자동입력되며 개인정보보호와 매너거래를 위해 기본 비공개되며 구매자의 번호요청 댓글이 있을시 작성한 회원에게만 공개됩니다. ※제도정착을 위해 판매자님들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댓글종류
일반/문의 댓글은 기존방식의 댓글로 자유롭게 이용하는 댓글이며
번호요청 댓글은 구매를 위해 판매자의 연락처를 알고 싶을때 작성하는 댓글입니다.
번호요청 댓글의 장점
-판매자의 개인연락처 무분별한 노출 방지
-비매너 구매자로부터 판매자 보호하는 안전장치
-댓글내역을 유지하여 판매자와 구매자 신뢰도향상
-서로의 플래닛방문하여 프로필에 거래후기를 남겨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댓글 작성후 댓글종류 변경 및 삭제 불가, 내용수정은 가능
-댓글은 판매자만 볼수 있으며 댓글쓴이 연락처 뒤 4자리 공개로 구매자 식별가능
-판매완료,판매취소시 번호요청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