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Craviotto로 시작하여 일년 가까이 솔리드쉘에 빠져 지내다가 이번에 DW 슈퍼솔리드 엣지까지 왔습니다.
DW 슈퍼솔리드 메이플 스네어는 이미 두께별로 다 써보았으나 서로 다른 재질을 엣지 스타일로 완성한 슈퍼 솔리드 엣지는 이번에 처음 경험을 해봤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DW는 처음에 DW Craviotto라고 해서 90년대부터 2003년까지 Craviotto에게서 쉘을 받아 자사의 하드웨어를 붙여 판매했었더랬죠. 그러다가 2004년 Craviotto가 독립하여 자신의 회사를 세운 후 DW는 솔리드 메이플이라는 이름의 솔리드 스팀벤트쉘 스네어를 내놓습니다.
그 이후 2000년대 후반에 존굿(John Good-DW사 부사장)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면서 DW만의 특별한 솔리드쉘 스네어 구상하다가 슈퍼솔리드 시리즈를 내놓게 됩니다. 쉘 가공 자체는 Pure Timber라는 회사에서 하고 그 쉘을 공급을 받아 CNC 작업 후 자사의 하드웨어를 붙이고 피니쉬를 입혀서 완성이 됩니다.
아래 링크는 퓨어팀버사의 홈피입니다. 가서 구경하고 요세요.
http://www.puretimber.com/music/
기존 솔리드 메이플과의 차이점은 압축과정을 통해 밀도가 훨씬 더 높고 고른 솔리드쉘을 생산함으로써 보다 더 힘있고 깊은 울림을 낸다는 점입니다. 무게도 훨씬 더 무겁고요. 슈퍼솔리드쉘에 대한 존굿의 얘기가 담긴 영상 하나 링크해봅니다.
위 동영상 속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존굿은 기존의 솔리드쉘과는 다른, 무언가 특별한 솔리드쉘을 만들고 싶어하던 중 주로 나무 예술품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우드 압축 시스템(Wood Compression System)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가로 10feet(12inch=1foot, 10feet면 3미터 4.8cm), 새로 6inch(15.24cm), 두께 1.5inch(3.81cm) 정도 되는 레드 오크 판자를
하루 정도 스팀에 노출시킨 후 압축기에 넣었더니 가로 8.5feet(259.08cm), 세로 5inch(12.7cm), 두께 1inch(2.54cm)로 줄었다고 합니다. 그 오크를 손으로 구부려서 만든 조형물을 중간에 잠깐 보여줍니다. 그렇게 해서 만든 거친 쉘을 CNC작업을 통해 원하는 두께로 만들고 45도 베어링 엣지로 다듬어 완성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솔리드 스팀벤트 쉘들은 변형을 방지하기 안쪽에 레인포스먼트링을 집어 넣게 되는데 너무 타이트하게 넣으면 쉘이 다시 원래 형태로 펴지려는 성질 때문에 변형이 일어나고 너무 느슨하게 넣으면 스네어 사운드 자체가 다크해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레인포스먼트링은 100% 딱 맞게 만들어 넣는 작업도 상당히 힘들다고 하네요.
그런데 슈퍼 솔리드의 경우에는 링을 따로 붙이는 것이 아니라 CNC작업중에 안쪽만 더 파냄으로써 위아래로 링 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솔리드쉘과 차별됩니다. 즉 두가지 나무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같은 나무로 링을 만듦으로써 말 그대로 원피스 쉘(One Piece Shell)이 되는 것이지요. 이 부분에서 존굿이 엄청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안쪽을 파내는 정도에 따라 쉘의 두께와 소리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얇은 수록 중저음이 많이 나오고 두꺼워질수록 하이가 강해지면서 두툼한 톤이 나온다고 하네요. 현재 가운데 부분 쉘의 두께가 3/8"(약 0.95cm), 1/2"(1.27cm), 3/4"( 약 1.9cm)의 세가지 종류로 생산이 된다고 합니다. 워낙 밀도가 높아서 4개의 에어홀을 뚫었으며 안쪽만 45도로 베어링 엣지를 깍음(바깥 쪽 엣지는 깍지 않음)으로써 정가운데 타격시에는 드라이하면서도 그외 부분에서는 와이어가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외 DW의 모든 피니쉬, 하드웨어 옵션이 똑같이 적용되고 틀림없이 유니크하면서도 색다른 스네어이니 꼭한 번 써보라고 권장하면서 영상이 끝납니다.
DW Suoer Solid쉘의 CNC작업 영상입니다.
이 정도면 어떤 스네어인지 대충 감이 왔을 겁니다.
이번에 접해본 모델은 DW 슈퍼솔리드 중에서도 슈퍼솔리드 엣지라는 모델로 두가지 재질로 스팀벤트쉘을 만들어 엣지 스타일로 붙인 모델입니다.
재질은 메이플, 레드 오크, 월넛, 체리 중에서 선택이 가능한데 이 모델은 월넛-메이플-월넛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뱃지는 DW로고 뱃지와 슈퍼솔리드 뱃지 두개가 붙어 있는데 슈퍼솔리드뱃지가 정면을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외 3mm 트루후프, Mag Throw 0ff & 3P Butt, DW True Tone Snare Wire가 장착되어 있네요.
이베이나 유투브영상에서 자주 보이는 모델은 메이플-월넛-메이플인 것 같고 이 스네어는 반대로 되어 있어서 더욱 유니크한 것 같군요. 쉘 가운데 부분 두께는 3/4" 이고 링부분의 두께는 거의 1inch가 됩니다. 두께도 두께지만 압축이 많이 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그리고 겉면의 피니쉬는 사틴오일 피니쉬이지만 안쪽은 하이글로스 래커 피니쉬입니다. 사운드를 고려한 조치(?)일까요?
DW의 제품을 써보면서 느끼는 점은 끝마무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그레치나 루딕, 노블엔쿨리와 같은 미국 회사들의 제품을 사면 끝마무리가 살짝 아쉬울 때가 있는데 DW는 마치 일본제품처럼 구석구석 마무리를 아주 깔끔합니다. 슈퍼솔리드 엣지도 역시 마찬가지로 두 쉘이 만나는 부위라던지 베드, 엣지가 아주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어서 고가 하이엔드 스네어 다운 느낌이 제대로 듭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엣지가 상당히 날카롭고 안쪽에만 45도이고 바깥쪽은 엣지가 전혀 없습니다.
베드 부분은 스트레이너의 양쪽 러그 사이에 파였고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습니다.
사운드는 두툼한 솔리드쉘답게 중저음대가 풍부하고 두께 때문인지 고음역대도 잘 살아 있어서 음색이 아주 뚜렷하게 들립니다.
밀도가 확실히 높다고 느껴지는게 정가운데를 치면 약간 딱딱하면서도 딱 떨어지는 듯한 드라이한 톤이 나오고 정가운데를 비켜서 치면 와이어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매력적인 오버톤이 잘 들립니다. 에어홀이 4개 나 되어서 여음이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톤 컨트롤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딱 떨어지는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굳이 뮤트하지를 하지 않아도 부담스럽지 않을 겁니다.
안쪽 엣지의 영향인지 와이어가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스트나 롤도 아주 잘 먹습니다. 기존의 DW의 솔리드쉘보다는 훨씬 더 힘있고 또렷한 톤을 가지고 있으며 배음도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하이브리드 스팀벤트쉘 답게 배음이 풍부하고 재질별 특색이 잘 살아 있고요.
한가지 재미난게 사운드가 솔리드쉘 치고도 유니크하면서 DW의 하드웨어와 베어링 엣지 때문인지 DW 의 소리가 아주 잘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분명 쉘 타입이 기존 스네어들과 전혀 다른데도 비슷한 뉘앙스를 가지는 것을 보니 하드웨어, 베어링 엣지, 베드등도 쉘 못지 않게 스네어톤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니크한 DW만의 하이브리드 솔리드 스팀벤트쉘 스네어로써 외관도 멋지고 소리도 힘있고 특색있으면서도 범용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스네어라고 생각하고요 소리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분명히 솔리드쉘인데 훨씬 힘있고 또렷하면서 적당한 배음과 여음이 아주 매력적이라 기존에 솔리드쉘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도 분명 색다른 경험이 될 겁니다. 저도 존굿처럼 기회 되시면 꼭 한번 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영상 몇개 링크하겠습니다.
영상속 스네어의 재질 배합이 다 다름에 주의하시면서 음미하시면 더 재미있으실 겁니다. 맨 마지막 영상속의 스네어가 위 스네어와 동일한 사양입니다.
귀한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남자는 자고로 두껍고 무거워야제~곽사장처럼 ㅎㅎ
혹시 좋은일 생긴건가? ㅎㅎㅎㅎ
몸무게도.. 통장 잔고도...ㅠㅠ
그래도 내년을 기다리며 힘내고 있습니다 :-)
슈솔엣지를 쓰면서 이렇게까지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역시!! 멋져브러~ㅎㅎ
dw 엣지와 슈솔엣지를 써보면서 슈솔엣지가 힘이있고 알맹이진사운드를 만들어서 존재감이 확실함에 어딜가서 꿀리지않지 ㅎㅎ
빡빡하고 힘있는게 아주 존재감 제대로 빛내주죠 ㅎㅎ
이게 재질의 배합에 따라서도 톤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도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쉘 겉과 안쪽 피니쉬는 sq2처럼 사용자가 오더넣을 수는 없는건가요~? 안쪽은 사틴 겉쪽은 레커 이런 식으로요ㅎㅎ
그리고 유튜브에서 m/w/m은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데 w/c/w은 하나도 없던데 말씀하신 것처럼 오더가 가능하긴 한건데 유튜브에 없는 것이겠죠~?
그렇지만 DW 컬렉터 제품중에 안쪽에 무늬목을 넣은 것은 본적이 없긴 하네요.
자세한 것은 DW사 문의해보시는 것이 제일 정확한 답변을 들으실 것 같습니다~
http://www.dwdrums.com/contact/
크라비오또는 중저음역대가 풍부하면서도 상당히 강하고 우디한 배음도 상당히 풍성한데 반해 DW 슈퍼솔리드는 배음이 비교적 단순하고 사운드가 굉장히 단단합니다. 크라비오또에 비하면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단단하죠. 고중저역대가 다 단단하게 나와서 상당히 파워풀하고 딱 떨어지는 느낌이 강합니다. 일단 쉘 무게부터가 훨씬 무겁고 두껍습니다. 물론 스팀벤트쉘만이 가지는 공통 분모는 약간 있겠지만 그렇다고 둘 사이의 유사점을 찾기에는 서로의 개성이 너무나 다르다고나 할까요? 암튼 제 개인적인 느낌은 그렇습니다.ㅎ
결혼 축하합니다~행복한 신혼 되시길요^^ㅎㅎ
퓨어팀버 좋은 회사죠 ㅋㅋ
저도 일전에 메이플에 체리 가지고 있었더랬죠. ㅋㅋ
판매자연락처와 번호요청
판매자연락처는 상품등록시 본인인증연락처로 자동입력되며 개인정보보호와 매너거래를 위해 기본 비공개되며 구매자의 번호요청 댓글이 있을시 작성한 회원에게만 공개됩니다. ※제도정착을 위해 판매자님들의 협조 부탁드립니다.
댓글종류
일반/문의 댓글은 기존방식의 댓글로 자유롭게 이용하는 댓글이며
번호요청 댓글은 구매를 위해 판매자의 연락처를 알고 싶을때 작성하는 댓글입니다.
번호요청 댓글의 장점
-판매자의 개인연락처 무분별한 노출 방지
-비매너 구매자로부터 판매자 보호하는 안전장치
-댓글내역을 유지하여 판매자와 구매자 신뢰도향상
-서로의 플래닛방문하여 프로필에 거래후기를 남겨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댓글 작성후 댓글종류 변경 및 삭제 불가, 내용수정은 가능
-댓글은 판매자만 볼수 있으며 댓글쓴이 연락처 뒤 4자리 공개로 구매자 식별가능
-판매완료,판매취소시 번호요청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