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2를 질러버렸습니다 +_+

그루브의 기역자도 모르는 쿵빡초보가 sq2를 질렀습니다.;;

쉘은 빈티지 비취구요. 14 x 6입니다.

쉘 피니쉬나 하드웨어의 색이 약간은 다른 sq2에 비해서 평범하다는 생각이 드는 녀석이죠. ^^;

그래도 수수한게 질리지 않는다고, 보면 볼 수록 예쁜 놈입니다. 제가 주인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ㅎ

매번 쓰던 악기들은 중고가 30~40만원대의 프플 브라스, 스타클래식 메이플, 버찌, 마펙스 블랙펜더 정도였던 제가(물론 저 악기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것들도 제가 쓰기에 과분한 명기들입니다) 갑자기 100만원대의 sq2를 장만하게 되니 좀 뭐랄까...어리벙벙하기만 합니다.

저는 여태까지는 스네어에 더 투자할 자금이 있어도, 30-40만원대에서 하나 장만하고, 남은 돈으로 심벌을 하나 더 장만했었거든요. 여러 심벌 소리를 들어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었던지라..

근데 이번에는 정말 '나도 정말로 이번엔 좋은 스네어를 소장해보자!' 라고 마음먹고 자금을 모아놓고 장터를 탐색하고 있던 차에, 정말 운 좋게 이 스네어를 들여오게 되었습니다.

여튼 이 스네어, 소리는 확실히 좋더라구요.

처음에는 교회에 가져가서 쳐보았습니다.

교회는 예배당 공간이 작아서 로드스틱을 사용하는데요.

맨날 펄 ex 시리즈 번들 스네어만 쓰다가 이 녀석을 스탠드에 올려놓고 치니까 소리가 확 다른겁니다.

우와 좋다~하면서 시종일관 표정이 싱글벙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로드스틱 연주로는 이 녀석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한 거 같아 최근에 밴드 합주할 때에 들고가서 연주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음......좋긴 좋은데....음.....막 완젼 좋다!!

이 정도는 아닌 느낌이었어요.

사실 교회에서 쳤을 때의 느낌도 기억으로만 '엄청 좋다'라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었지 그 소리 자체는 며칠 새 잊었거든요.

근데 그런 상태에서 일반 스틱으로 치니까 그냥 뭐......볼륨 크네...시원하네...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건 저와 친구들의 섣부른 판단이었습니다.

sq2와 비교해볼 생각으로,

그 다음 곡을 합주실에 있는 소노 3005 시리즈의 번들 스네어를 설치하고,

처음 스네어를 치자마자

아.................

ㅋㅋㅋㅋㅋㅋㅋㅋ비교를 하니까 좋은 게 확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아직 멀은 거 같습니다.

그냥 들었을 때도 엄청 좋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튼, 번들 스네어(말이 번들이지, 소노 3005 시리즈 스네어도 정말 좋은 소리가 나지요.)와 비교해보니 sq2의 진가를 조금 알겠더라구요.

지금은 전 주인님이 튜닝해놓으신 그대로 쓰고 있지만 (지금 이 상태로도 너무 좋은 소리가 나서 제가 손 댈 필요를 전혀 못 느끼겠어요. 튜닝 전문가이신듯ㅎ)

이렇게 저렇게 여러가지로 튜닝도 해보면서 이 녀석이 내줄 수 있는 소리가 무엇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사진 찍는 실력도, 폰카 사진기도 좋질 않아 사진이 예쁘진 않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