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의 역사, 그리고 타마와 DW의 관계.

안녕하세요. 위키피디아에서 타마 드럼에 관한 걸 찾아보던 중 다소 놀라운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아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모자란 실력으로 필요한 내용만 집어서 번역해 보겠습니다.

원문은 http://en.wikipedia.org/wiki/Tama_Seisakusho 입니다.

-----------------------------------------------------------

"호시노 가키Hoshino Gakki" 그룹이라는 회사. 이 회사는 처음에 일렉트릭 기타와 앰프를 파는 대리점으로 출발했습니다. (1908년) 이 회사는 1960년대까지 서방 세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62년에 호시노 가키 그룹은 "타마 세이사쿠쇼Tama Seisakusho"라는 일렉트릭 기타와 앰프 '제조'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타마 세이사쿠쇼는 유명한 기타 모델들을 모방하여 만들었습니다.

그 때 타마 세이사쿠쇼는 타마의 원조 시리즈인 "스타 시리즈"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임페리얼과 로열 모델이 있는 그 시리즈입니다. 타마 세이사쿠쇼 회사는 1966년에 기타의 생산을 중단하지만, 스타 시리즈 드럼은 계속 생산합니다.

1974년에 호시노 가키 그룹은 드디어 본격적인 "타마Tama" 드럼 브랜드를 소개하게 됩니다. 타마 드럼은 그 때 드럼의 세계 구도를 꽉 잡고 있던 최고급 드럼 회사 루딕Ludwig, 로저스Rogers, 슬링거랜드Slingerland 사이에서 필리핀 마호가니 쉘로 만든 저가형 드럼을 생산하는 전략으로 살아남습니다.

그 때 획기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파산한 "캠코 드럼회사 Camco Drum Company"를 타마와 DW가 공동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DW가 캠코의 생산 장비를 가져가는 대신, 타마는 캠코의 회사명과 디자인, 기술력과 권리를 가지는 것입니다.

당시 캠코 회사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최고급의 드럼 페달을 생산해내고 있었는데, DW는 이것을 그대로 모방하여 DW5000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익숙한 이름이죠?

타마는 캠코 페달을 그대로 생산합니다. 캠코 페달의 타마 버전은 당시에 오리지날 캠코와 구분하기 위해 탐코Tamco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타마는 캠코 페달을 사들임으로써 하루아침에 엄청난 기술력의 향상을 보입니다.

타마의 초기 계획은 저가형 브랜드인 타마는 드럼 초심자들에게 적합한 것이라 선전하여 팔고, 캠코 페달은 최고급 모델로서 프로 드러머들에게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로 드러머들조차 아시아의 저렴한 가격과 튼튼한 하드웨어가 맞물린 타마 드럼을 쓰기 시작합니다.

타마의 아이언 코브라Iron Cobra 페달은 DW5000과 아주 유사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다양한 글라이드(파워, 롤링, 플렉시. DW에도 5000AD, 5000AX 등이 있죠?)입니다.

타마는 70년대의 다른 드럼회사들과는 차별화된, 아주 무겁고 튼튼한 하드웨어와 쉘에 구멍을 뚫지 않는 탐 마운팅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한 회사입니다. 또한 옥타반Octaban(6"의 지름을 가진 쉘의 길이에 따라서 음정에 차이를 두는 드럼. 스튜어트 코플랜드, 사이먼 필립스, 마이크 포트노이등이 사용했다고 하네요.)을 발명했고, 아주 희귀한 캐스트 벨브라스 드럼 등을 공급하기도 했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이언 코브라와 DW5000은 지금까지도 미묘한 경쟁관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호시노 가키라는 그룹은 아이바네즈 기타 회사를 소유하고 있다고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