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곡 밴드에서 드러머 구해요.

신생 밴드가 드러머 구해요.  나이는 30대 초반까지 구해요. 어느 정도 나이가 맞아야 무대에서 그림이 맞아서요. 동안이신 분들은 상관없어요.

  하고자 하는 음악은 사이키델릭+어두운 분위기인데, 세부장르로 구분하자면 얼터너티브, 사이키델릭 정도일 것 같습니다. 밴드를 예시로 들자면 뮤즈 정도가 적당할 것 같고 국카스텐, 쏜애플, 피에타 같은 밴드들도 포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 성향이 밝은 쪽보다는 어두운 쪽에 더 맞고 밴드원 분들도 그런 성향을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음색은 좀 허스키한 편이고 고음보단 저음 쪽이 더 편합니다. 그래서 노래들을 작곡할 때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메탈 스타일은 무리입니다... 고음이 아예 안 나오진 않는데 뭐랄까... 그냥 포인트용으로만 쓰고 싶은 심리? 아껴두고 싶은 마음? 아무튼 고음을 난사하고 싶진 않습니다. 아니 못...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단 둘이서라도 밴드를 진행할 수 있는 분들을 찾는데, 합주 계획은 토요일 2시간, 홍대나 건대쪽을 생각 중입니다. 이건 저만의 초기 계획이고 멤버들과 대화해본 뒤 시간과 장소는 바꿀 수 있습니다. 일요일보단 토요일이 심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토요일로 정했습니다. 

  성별은 상관없어요. 남녀평등 시대 정신을 준수합니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이것도 상관없습니다. 앞서 적었듯이 무대 위에서의 그림을 위해서 나이는 30대 초반까지만 구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27살입니다. 제가 외모가 거울 볼 때마다 한숨나오는 상황이라 뛰어난 비주얼을 지니신 분들은 더욱더 환영합니다. 지금도 화장실 다녀오면서 한숨 쉬고 왔어요. 심지어 키도 안 커요. 보컬이 제일 인물이 좋아햐 하는데. 

남자든 여자든 매주 2시간~은 모일 수 있는 분들을 구합니다. 주말에 바쁘지만 밴드 활동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 있는 분들. 단순한 취미활동은 아니니까요. 이걸로 밥 벌어먹는 게 목표인만큼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을 원합니다.

  남자는 군대 문제 없으신, 제대, 공익, 면제 혹은 한 5년 후에나 입대할 예정이신 분들을 구합니다. 

  밴드 활동을 몇 차례 해보면서 느낀 건, 보컬은 제일 초라한 포지션이라고 느낍니다. 물론 일시적인 감정일 수도 있지만요. 나무로 예를 들자면 보컬은 '열매'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는 만들어지질 못하고 다른 모든 분야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열매'부분.

  드럼은 나무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밴드의 중심을 잡아주는, 음악을 진행함에 있어서 흔들림 없이 편안한 에이스 침대...가 아니고 음악이 흔들리지 않게 단단하게 자리잡아 주는 포지션이 드럼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럼이 흔들려버리면 모든 파트들이 흔들리고 그 곡은 그 순간 망가지게 됩니다. 팀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주고 비트로써 음악을 운영해 줄 드러머를 구합니다.

  포지션 상관없이 작곡이 가능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감사합니다. 작곡가들이 팀 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편곡은 곡의 분위기와 레퍼런스 정도만 팀이 공유하고 각자 파트에 대해선 자유롭게 할 생각입니다. 애당초 저보다 각자의 악기들을 다루는 능력이나 지식들이 몇 배 이상은 뛰어난 분들이니 제가 막 관여하는 건 오히려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 역할 상 전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곡의 느낌을 확실히 알려주고 모든 악기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끔만 관여를 하려 합니다. 그렇다 해서 고집 강하고 멤버들 간의 소통이 되지 않는 분들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각 파트별 솔로 부분을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 보컬이긴 한데 보컬의 비중이나 곡 안에서 보컬 사운드의 시간이 많지 않아도 됩니다. 기타 솔로는 물론이고 베이스와 드럼 역시 원하신다면 최대한 비중을 늘려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팀내 협의와 곡의 분위기에 맞춰서. 물론 원하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각자의 성향이 있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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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훌륭한 밴드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