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연 영상 입니다.;;

허접이지만..욕 먹을 각오 하고..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직장인 취미밴드 공연영상입니다.
저 뒤에 드럼치는 넘이 저구요;;ㅋㅋ
지금도 불끈불끈 프로지향으로 나서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이넘에 죄스런 드럼(?)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좀더 낳은 프레이즈를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음악을 시작한지는 횟수로만 (군대 빼고,,ㅋ)12년이나 되네요..ㅋ
횟수로만 따진다면 프로급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저게 제 실력의 전부입니다..
미치죠..ㅋ

어려서 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드러머셨습니다..ㅋ)드럼뿐 아니라 여러 음악을 접했었습니다.
유치원부터 딥퍼플이나 ccr, 벤쳐스, 제임스 브라운 등의 음악을 좋아했었으니까요..ㅋ
아버지 덕에 드럼을 만지게 되었지만, 아버지의 적극적인 만류로..음악을 포기해야 했었습니다..실갱이가 대략 5년간 계속 되었었죠..음악 한다..하지마라 배고프다..해야 한다 음악 특히 드럼을 하면 아버지 처럼 살꺼다...이런식으로 하다 결국 아버지께서 백기를 드시더군요..

아버님 왈..."차라리 기타를 친다면 내 음악 하도록 해주겠다.." 이유를 물어보니.."기타는 늙어서 못되도 가라오케 같은곳에 들어갈 수 있지만 드럼은 그럴 수 없다.." 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얼마나 우숩고 황당하던지..아들이 잘되길 바라기 보다는 망해도, 못해도 뭐가 꼭 안되도 끼니 걱정하며 살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신 말씀 이였지만..당시 얼마나 우숩던지..ㅋㅋ
암튼지간..이넘에 드럼에 우여곡절이 참 많습니다.

군대라도 가서 드럼을 치고 싶어서, 논산 훈련소에서 흔히 말하는 "악기하는 사람 손들어~"에 착출 되서 오디션 아닌 오디션을 봤는데요..10점 만점에 거의 최하 점수 3점을 받고 짤렸습니다..ㅋㅋ
이유는..드럼 담당하시는 분이 휴가중이라더군요..그래서 브라스 담당하는 분의 대~충 오디션을 봤었드랬습니다..ㅋㅋ(그것도 이등병;;) 암튼 저 말고 악기 파트 지원한 사람이 많았는데 다 짤렸었죠..ㅋ
군생활 마무리 하고 집에 돌아와서 같이 음악 했던 칭구들을 보니 이미 음악과는 거리가 멀어져 있더군요..
그래서 군대 고참(음악 좋아하는..ㅋ)을 꼬셔 취미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왔네요..

참 우여곡절이 많은 음악생활이고 지금도 음악인도, 직장인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서 음악을 즐기고 있고, 가끔드는 프로에 대한 욕구는 여전히 살아 있는걸 보면 왜이러고 사나 싶네요..ㅋㅋ
암튼..현재는 아버님도 제 공연에 매번 빠지지 않고 찾아오시구요..
여친과도 함께 취미밴드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 여친이 드럼이 좋아 내가 좋아 라는 황당한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요..;;
너무 곤욕스러울때가 많습니다.

제가 음악을 접하고 시작하던 시기는 다른 연배 분들도 그러하셨겠지만..인터넷은 물론 낙원상가가 악기를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문이였습니다. 음악 하기엔 과거에 비해 너무 좋아졌죠...드럼몰 같은 대형 커뮤니티도 있구요..ㅋ
가끔 게시물 중에 음악을 포기 한다 다 팔꺼다 하는 분들 많은데요..
포기를 하시게 되도 결국 저처럼 끌려다시실께 분명하니 포기 마시고 조금 쉬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소중한 악기 그리고 소중한 꿈들을 한순간에 버리고 정리하는것 저도 많이 해봤는데요..
못버리고 또 하고 또 하게 되는게 음악. 특히 드럼 같네요..
포기하셨던 분들, 나이가 많아 못하겠다 쉬고 계시는 분들, 막 드럼을 접하고 시작 하시는 분들 모두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다시한번 화이팅 하시구요..한타 한타 즐기시길 바랍니다..

긴 글과 영상 봐주신분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