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가...

오랫만에 열띤(?) 토론 이네요^^

잊을만 하면 한분씩 이렇게 이슈가 나오는게, 오히려 너무 잠잠한 커뮤니티에 활력을 불어넣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저도 20대 중반에 가입한 이후 거의 20년 가까이 되네요.

다른 사이트보다 여길 자주 오고있는데, 어찌되었든 저는 취미드러머로써

그냥 즐겁게 드럼연주 생활 하고 있습니다.

가끔 페이받고 연주도 하러 다니지만,

그래도 드럼이 취미라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일로 생업을 이어나가고 있는데요,

같이 음악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의 생각을 너무 장황하게 말하는 친구들은 그다지 좋은 마음이 들지 않아요.

반대로 누군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기의 생각을 너무 장황하게 써놓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안보면 그만이라면 할말 없지만...

인생 살다보면 그런것 같습니다.

상대가 아무리 유명하고 뛰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사실 나랑 아무 상관없거니와

그런 사람이라 할지라도 타인에 대해 쉽게 말할 권리는 더더욱 없구요.

아는거 많고, 많이 나대면 그냥 '너 잘났네요' 라고 말고 다시 마주치기가 싫더라구요.

세상엔 생각보다 좋은사람들이 참 많고, 나를 존중해주는 분들도 참 많은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런사람들하고 엮여야 되나 라는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서로 존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기 계신 수많은 취미를 포함한 드럼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결코 생각이 없어서, 할말이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아무말을 안하는게 아니는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에서는, 이 드럼몰에서 얼마든지 씨부릴(?) 자유가 있을지 모르나,

본인이 한 일에 대한 비판과 책임 역시 뒤따르는건, 당연한거구요.

본인의 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때 그것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정하고 수용할 그릇이 안되면

가급적 그런글은 본인 일기장이나 블로그에 쓰는게 더 좋지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여긴 우리 모두의 공간이니까요.

그리고 글을 쓸때는, 이 글이 과연 어떤 사람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쓰는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똑같이 소중한 법입니다.

드러머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함춘호 선생님이 정성하군을 만나면서

만나서 참 영광이라고 하는말씀을 보면서 참 많은걸 느꼈습니다.

함춘호님이 그렇게 한국의 기타라는 칭호를 받는 이유는

실력자이기 이전에, 인품을 갖추신 겸손하고 훌륭하신 분이라는걸

그 모습 하나로 알수 있게 되는것처럼요,

사람이 아무리 숫자에 능통해도 컴퓨터를 이길수 없고

드러머가 아무리 훌륭해도 프로그래밍 된 연주를 이길수 없는것처럼

세상엔 절대적인건 없습니다.

기왕 글을 쓸때는, 타인을 배려하면서 쓴다면

그 실력마저도 더 빛이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글을 보면서, 읽기도 귀찮고 엮이면 피곤할것 같아

그냥 지나가려고 했지만

저도 초보 드러머로 시작해서, 수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고

드럼에 대한 많은 지식도 배우며 이 사이트에 대한 애착이 참 많습니다.

아무쪼록 성숙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겸비한 우리 드러머분들이 됐으면 합니다^^

드러머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