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or "Protean" the Gavin Harrison Signature Snare Drum

Sonor에서 게빈 헤리슨의 시그네춰 스네어 드럼을 선보인지 벌써 1년이나 지났군요.

작년 남쇼에서 첫선을 보인것 같은데 국내에는 아직 정식 수입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들여오신 분도 아직까진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게빈의 드럼톤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게빈을 안 좋아한단 얘기가 아니라 게빈의 사운드 메이킹이 너무 드라이하고 뮤트를 많이 하는 느낌이라 별로 안 좋아했죠.

그래도 시그네춰 스네어는 매력적인 신상이라 예전부터 고민만하다가 최근 여유가 좀 생겨서 한대 질러봤습니다.^^;;

일단 두가지 사이즈, 두가지 버전으로 나옵니다.

사이즈는 12x5, 14x5.25, 일반적인 스탠다드 버전과 스탠다드 버전에 하드케이스와 두개의 와이어를 추가로 포함한 프리미엄 버전이 있습니다.

12x5가 진정한 게빈 시그네춰일 것 같긴하나 범용성이 떨어질것 같아 14"로 구매했고 기왕하는거 프리미엄 버전으로 구했네요^^;;

일단 보라색 하드케이스 정말 마음에 듭니다.ㅎㅎ제가 개인적으로 보라색을 좋아하거든요 ㅋ

protean이라는 로고도 마음에 들고 손잡이 부분도 마음에 드네요.ㅋ

하케를 열면 대문짝만한 게빈 시그네춰 홍보 스티커와 각종 소노 스티커들이 들어있고 그 아래 스네어가 비닐에 쌓인채 있습니다.

하케 두껑 안쪽은 계란판 흡음지네요ㅡ_ㅡ;;그리고 스네어 옆면을 보호하는 내장재가 없어서 살짝 실망...ㅡ_ㅡ;;

스네어에 뮤트링 세개가 끼워져 있고 스네어를 빼면 그 아래 와이어 케이스와 프로티언 튜닝키 두개가 꼽혀 있죠.

참고로 와이어 케이스를 덮는 덮개도 있습니다. 스네어가 저 케이스 위에 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에요^^;;

이제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먼저 게빈이 디자인한 와이어 세개가 있습니다.

1. Straight 8(스틸 재질)

2. Spacer (브라스 재질)

3. EQ(브론즈 재질)

이중 Straight8이 기본적으로 스네어에 달려 있고 나머진 케이스에 담겨져 있습니다. (스탠다드 버전은 Straight 8만 있습니다.)

듀얼글라이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추가로 구성된 와이어의 양쪽 끝에 듀얼글라이드에서 분리가 되는 부품도 추가로 주고 바텀후프도 아래 사진과 같이 와이어가 지나가는 자리를 가공했기 때문에 와이어 교체가 용이합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와이어가 Straight 8입니다.)

그리고 그외에는 이미 얼마전에 선보였던 프로티언 튜닝키...

다시 스네어 돌아가서 보면...

검은색 세미 글로스의 단아한 피니쉬에 소노의 남성적인 보우타이 러그가 상당히 인상깊고 레모 CS가 기본 번들헤드로 제공됩니다. 소노 로고는 안 찍혀있네요 ㅎ

참고로 스네어 표면은 소노 하이엔드 특유의 입체적인 나뭇결이 느껴집니다. ㅎㅎ

그리고 S hoop!

S Hoop은 Safehoop Company의 Rick Barrickman이 디자인 하고  The Safehoop Company에서 유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노사에서 후프만 사다가 단 것 같은데 게빈의 영상을 보면 세트 전체가 S hoop을 달고 있죠.

구글에서 퍼온 S hoop에 대한 간단한 리뷰입니다.

From this new design came an overlying edge that turns in and bevels down towards the drum head covering the bearing edge and leaving plenty of room for different tuning tensions. This added steel density made the hoop more rigid like a die-cast hoop therefore giving it the consistent tuning characterisitcs of a die-cast hoop. This new design also gives the S-Hoop a smoother playing surface for rim-shots and side stick creating less impact to the hands and wrist. The patented design allows the toms to sing more and give's the snare a fatter sound than hoops of previous design. We like to call it a "Best of Both World's Hoop" because it incorporates all the characteristics of a die-cast hoop and a triple flange hoop all in one. People will find that the S-Hoop is definatley a unique product.

게빈 시그네춰 스네어의 또 다른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베어링 엣지 입니다.

 1975년 이후 소노에서는 라운드 베어링 엣지를 깍은 적이 없다고 하네요.

40년만에 처음으로 게빈 시그네춰에 적용한것 같은데 정말 둥글둥글합니다.ㅎㅎ

반면 바텀은 디자이너나 기타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45" 날카로운 엣지죠.

마지막으로 두께에 따라 뮤트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뮤트링 세개가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제일 두꺼운 뮤트링에는 텐션로드 주변에 숫자가 적혀있어서 튜닝할 때 순서를 가이드해줍니다. 마치 DW의 스네어 번들헤드처럼요.

이미 프로티언 소개 영상으로 다들 잘 아실거라 생각됩니다만 실사로 보시라고 사진 올려봤습니다.

일단 시연 소감은....

6겹 6mm 버찌쉘에 탑은 라운드 엣지라 그런지 상당히 우디하면서도 버찌 특유의 선명함(혹은 고음) 때문에 퍼지지 않습니다.

버찌 특유의 선명함도 있지만 CS와 라운드 엣지의 영향으로 날카롭진 않으면서 시원하게 터지는 사운드랄까요? 그렇면서도 퍼지지 않고 소노 특유의 뼈대있는 소리가 납니다.   

 바텀엣지는 45" 날카로운 엣지라 그런지 와이어 가닥수가 8개밖에 안되는데도 부족하다는 느낌없이 고스트나 롤이 잘 먹습니다.

게다가 S hoop의 특징상 림샷걸기도 편하고 림샷시 독특한 소리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와이어에 따라서도 음색이 달라지는데 Straight8이 가장 촉촉하고 그다음으로 Spacer, EQ순으로 드라이하면서 더 깔끔해집니다.

뮤트링은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합니다만 어쨌든 두께에 따라 뮤트되는 정도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것은 맞습니다.ㅋ

한가지 S hoop가 의외로 낮아서 후프와 탑헤드 사이에 간격이 상당히 좁더군요.

뮤트링을 한번 끼우면 손가락으로 잡아 빼기 전까지 절대로 스스로 빠지지 않습니다.ㅋ

처음에 사면 3개가 모두 끼워져 있는데 빼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ㅋㅋㅋ

결론적으로  스펙으로 보다 사운드로 보나 기존 게빈의 시그네춰 보다는 훨씬 시그네춰 다운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기존의 게빈의 시그네춰는 그냥 12x5 메이플 라이트쉘 디자이너죠.)

게빈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엣지, 튜닝키, 뮤트링, S hoop와 바텀후프 적용.....

소노에서 정말 게빈을 위한 시그네춰 하나 제대로 만들어준것 같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영상 몇개 링크해봅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