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몰: 태국산 블럭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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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산 블럭쉘 스네어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CMC라는 회사에서 Siam 시리즈로 내놓은 블럭쉘 스네어입니다.

CMC는 태국의 커스텀 드럼샾으로 블럭쉘로 세트도 만들고 Parawood(고무나무)로 스네어 제작하는 실험정신이 강한 드럼회사입니다.

국내 모악기 수입사에서 이번에 CMC에 의뢰하여 6가지 재질별로 각 10대씩 총 60대를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제(8/30) 6개 재질 모두 한자리 모아놓고 최대한 튜닝을 똑같이 맞춘후 서너 시간동안 소리를 비교해가며 어렵게 하나를 골라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가 골라온 것은 American Cherry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스네어들은 모두 상당히 존재감이 있고 비교적 단단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질별로 6개 모두 비교해본 소감을 몇자 적어보자면....(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후기이니 딴지 사양합니다.)

1. Ash - 6개중 가장 단백하면서도 깔끔한 소리가 나더군요. DW, Tama에서 애쉬 블럭쉘 스네어를 출시했고 이번에 그레치에서도 카탈리나 애쉬가 출시되었죠.

2. Hickory - Ash에 비해 단단한 고음이 있고 애쉬보다는 중저음이 조금 더 나오며 나무 톤이 밝고 화사해서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톤도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3. Beech - 고중저음이 고르게 나오는 느낌으로 히코리랑 살짝 비슷하긴한데 히코리보다 여음이 살짝 길면서 더 따뜻한 느낌이었습니다.

4. Red Oak - 위의 세가지 보다는 색이 살짝 짙은데 저음도 어느 정도 나오면서 단단한 하이가 있더군요. 톤이 살짝 딱딱해서 힘있는 소리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것 같기도 합니다.

5. Americah Cherry - 위 4가지 재질보다 상대적으로 중저음이 더 많이 나왔던 것 같고 나무색도 월넛을 빼곤 가장 진합니다. 스네어톤이 밝고 푸근한 느낌이더군요. (상대적으로 다른 재질에 비해 푸근하다는거지 절대적으로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은 아닙니다.ㅎㅎ)

6. Walnut - 스네어 색 자체가 짙은 갈색으로 6개중 가장 진합니다. 중저음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스네어톤은 살짝 다크하면서 단단한 하이가 있습니다.

체리와 월넛 둘 중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체리는 스네어톤이 밝은 반면 월넛은 좀 다크해서 체리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겐 상대적으로 좀더 밝고 푸근한 느낌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월넛은 톤 자체가 좀 다크하고 여음이 체리보다 살짝 짧은 느낌인지라 좀 차갑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외관상으로는 월넛이 제일 멋졌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