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우드/아크릴 하이브리드 탐 - 자작 드럼세트의 시작

자작 스네어를 넘어서 드럼 세트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이 저희 자작동호회에서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드디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안해본것을 시도해보고 싶어 나무와 아크릴의 하이브리드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아크릴에 드릴링을 하는것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어 나무부분에 러그를 장착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과 아크릴만의 사운드보다는 나무의 따뜻한 느낌을 첨가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깊이는 22.3cm(약 8.75인치)  우드 부분 6.3cm 아크릴부분 16cm입니다

우드부분에 좋은 나무를 사용하고 싶었으나 자금의 압박으로 인해 제가 잘라서 전자드럼패드로 사용하고 있던 피스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아크릴의 두께는 7mm입니다. 생각보다 두껍더군요.. 6mm로 해도 충분했을것 같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5mm는 부족한 느낌이 있었고 8은 넘 헤비한것같아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하여간 그로 인해 무게도 꽤 나가고 그것때문인지 사운드도 생각보다 꽤 묵직한 편입니다.

나무쪽의 엣지는 가공이 되어 있어 문제가 없었는데 아크릴쪽은 제가 글라인더로 돌려가며 해야했기에 부족한 라운드엣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샌딩을 해줘서 그런지 오버톤은 생각보다 많이 줄지 않았습니다.

우드와 아크릴의 접착은 얇은 스펀지 포함된 3M양면 테잎입니다^^. 이거 꽤 단단하게 잘 접착되더군요. 쿳션이 되는 스펀지부분이 있어 절단면이 완벅한 일직선이 아니라 생길 수 있는 틈과 소리샘을 커버해주기도했습니다.
아무튼 접착이 꽤 큰 과제였는데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러그는 애초에 나무부분에만 드릴링을 하려고 계획했었기 때문에 싱글 포스트의 튜브러그를 구상했고 부탁해서 제작했습니다. '차희상 러그'입니다..^^ 

이것을 조금 더 발전시키면 자작 프리플로팅이 될듯 합니다.. 싱글 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잘 버텨주네요...^^

사운드가 아크릴로 인해 날카롭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핀스트라잎을 썼는데 그것때문인지 소리는 상당히 묵직하네요.. 아크릴 두께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베이스 우드가 무거운 성향이 있는데 그것때문인지...퀄리티는 예상외로 아주 좋습니다. 녹음 퀄리티 충분히 나올것 같네요..

다음주에 CCC여름수련회 '러브제주'에서 사용해보려 합니다. DVD도 나오는데 비주얼에 도움이 될듯..^^

협찬 오는 야마하 메이플이 빨간 색이라 우드부분 피니쉬는 임시로 빨간 종이와 투명테잎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다음에 셑트가 완성되면 피니쉬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싸이의 자작드럼 클럽에 더 많은 사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