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이라는 악기는

아래 글은 제대로 배운 드럼전공 프로가 아닌

아마츄어로써 그동안 느낀 부분을 개인적으로 끄적끄적 적어 보았습니다.

제 무지와 경험부족 편견 판단오류등이 드러날수도 있으니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주셔도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악기중에서 드럼이라는 악기는

눈에 띄는 화려한 리듬 타악기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돈도 안되다보니

그 세계에서 살아남는 자체도

매우 힘들것이며

그 실력을 익히는 과정 역시

매우 힘들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걷다보니 무척 외롭고

그래서 드럼으로 먹고 사는 소위 프로들을

저는 존경합니다.

곡에서의 드럼리듬이야 인간적인 필은 좀 떨어지더라도

믹싱을 통한 다채로운 음색과 정확성과 편리성면에서

사람이 아닌 기계로 얼마든지 만들어낼수도 있으니까요

그 실력을 익히는 과정 또한

연습실이 따로 없으면 시간 날 때마다

집에서라도 패드라도 치면서

연습을 꾸준히 해야하는데

패드연습조차 소음이 나서 주위의 민원이 자주 들어오곤 하죠

다들 먹고 살기 바쁜데 대부분 따로 연습실을 가질만한

경제적 여유도 없거니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다른 일들에 치여

음악에 대한 웬만한 열정이 남다르지 않고서는

연습실을 가지기도 힘들테구요

나름 최대한 조심은 하지만

그래도 굴하지않고 그 악조건속에서 연습을하다보면

때로는 사람들이 원하지도 않는 소음피해를 주면서까지 하다보면

나이 처먹고 도대체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가끔 패드나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도 좋은 음악을 듣기라도 하면 감흥을 받아

드럼연주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 그 미련을 버리기가 힘들죠

저같은 경우는 실력과 재능보다는 열정이 강해서 하는 것이라 생각하죠..

열정?

아직은 열정까지는 아니고 그냥 욕구정도로 표현하는게 맞을거 같네요...ㅎ

악기연주를 계속하며 그것으로 충분한 생계가 유지될 정도가 되려면

일단 악기연주에 재능과 노력이 있어야 하고 충분한 실력을 쌓을때까지

주위의 경제적 지원이 있어야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 본인의 열정과 욕구, 노력,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본인이 의지가 없다면 나머지가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현실이 이러다보니 드럼을 시작하다가도 대부분

중간에 포기하고 나가 떨어집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드럼 연주자들은 희소해지고

남게 되는 사람들은 실력과 재능, 조건이 출중한 소수의 프로연주자들이나

어렸을때부터 재능이 보여 제대로 된 개인레슨등 음악적 경제적지원을 받으며

꾸준히 실력을 연마한 세션급 드럼연주자들

그외에는 음대나와서 드럼으로 돈벌이가 안되니

음악학원을 차리거나 연주보다는 레슨위주로 벌이를 하며

고만고만 먹고 사는 사람들

물론 돈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니죠

돈을 벌기위해 음악을 할수도 있지만

좋아서하는 경우가 더 많겠죠

다만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조건면에서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제가 10년 넘게 드럼을 치며 느낀 것은

악기중에서 드럼은 굉장히 매력적인 악기라는 것이죠..

음악을 아는 사람들은 음악에서의 리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죠

멜로디, 편곡, 믹싱등 다른 파트 역시 무척 중요하긴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리듬파트또한 실제로는 음악에서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의미이죠

그리고 10년넘게 치다보면 스틱이 손에 익어 그 손맛을 느끼고 나서는

그 손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또한 드럼은 그 리듬과 사운드도 매력적이지만 스트레스해소에도 좋고

운동신경, 팔과 다리의 순발력,근력등도 필요한 악기라서

스포츠악기라고 할수도 있지요

그러다보니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도 꾸준히 하게 되어

건강관리면에서도 좋지요

지금은 게을러서 안하지만요 ^^

다만 일반 사람들이 들었을때 호불호가 선명하게 느껴지는

멜로디악기가 아닌 리듬타악기이다보니 그 표현이 좀 모호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타고난 재능의 역할과 음악적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드럼이라는 악기는 가장 단순하고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운 악기라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